혼-죽음의 골목 - Remake - 5
장르: 괴기호러
글쓴이: 너구리햄스
<혼의 4번째 에피소드 입니다.>
"……."
"Fuck…."
"플래터…이런거 본적있어?"
"아니, 이런건 뭐…처음 본다고 밖에……."
건물을 제법 올라오면서 우리가 본것은…먼지 가득한 사무실들과 어둠뿐이다. 여러사람이 있었던 흔적은 있지만 살아있는 사람은 아직 안보인다. 혈흔이 여기저기 있고 깨진 유리조각들과 피묻은 둔기같은것들이 곳곳에 떨어져있다. 그리고 다음층으로 올라온 지금의 우리 앞에 있는 광경이란…양쪽발이 묶인채로 천장에 매달려있는 시체들이다. 그들은 극심한 고통속에서 죽었는지 눈이 뒤집혀져 있었고 상처투성이였다.
"이건 쥐들이 한짓은 아닌거 같은데."
플래터가 리볼버로 주변을 주시하면서 말했다. 나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그를 따라갔다. 시체썩는 냄새…죽을때까지 맡아볼일이 없을줄 알았는데…츠이시 요이와 연관된 이후로 정말 여러가지를 경험해보는거 같다.
"켄지, 문열어."
시체들이 매달린 곳을 가로지른 우리앞에 어떤 문이 나타났고 문을 향해 총을 겨눈 플래터를 지나서 내가 문을 벌컥하고 당겨 열며 옆으로 비켰다.
"……."
총을 쏘지는 않았지만 표정이 일그러지는 플래터를 보아하니 대충 예상은 된다싶은데…….
"가지가지로 하는거 같네…이건 도대체 어떻게 박은거야?"
전적으로 동의한다. 위로 올라가는 계단 양쪽 벽으로 사람들의 팔다리가 콘크리트에 박혀있다. 간간히 얼굴만 박혀있는것도 있다. 그리고…계단위 천장에는 이상한 낚시줄 같은것에 팔다리들과 머리들이 걸려있었다.
플래터가 입을 가리며 말했다.
"시체가 이렇게 많은데 파리 한마리 없군."
"파리도 그…쥐들처럼 커다란거 아냐?"
"뭐? 그럼 생태계 균형 파괴야. 트럭만한 사마귀…아니, 사람만한 개미가 돌아다니기만 해도 아마 인류는 전멸 위기까지 갈걸."
"나는 포유류 다음의 시대는 곤충들의 시대라고 생각해보기도 한다구."
"파충류시대든 곤충시대든 지배자는 인간일걸 켄지."
뭐, 조그마한 벌레들로도 골치인 인류앞에 커다란 곤충들은 생각만해도 소름이 돋는다. 하지만 곤충들은 생존에 맞게 진화해서 덩치가 작아졌으니…지구가 커지거나 어떤 천재 과학자분이 만들지 않는 이상 커다란 곤충…은 무리일듯 싶기도하다.
플래터 뒤를 조심스럽게 따라가다가 나는 내 앞에 걸려있던 손목이 꿈틀하는 것을 보았다.
"히익!!"
"뭐야?"
날카롭게 주변을 주시하는 플래터에게 나는 살짝 떨면서 얘기했다.
"아…이 손목 움직였어."
"손목이 움직일리가…아니, 좀비가 있는 마당에 상식은 버려야지."
플래터가 매그넘으로 손목을 툭툭쳐보더니 나에게 말했다.
"반응 없잖아. 안그래도 분위기 이상한데 장난치지마 켄지."
"그래 내가 헛걸 봤겠지……."
솔직히 지금 몸상태가 그닥 좋지가 않아서 말이다.
그 다음층의 문을 내가 열었고 플래터가 조용히 안으로 들어갔다.
플래터가 총을 거두면서 말했다.
"웃기군. 3층 정상, 5층 정상인데 4층과 4층에서 5층사이만 시체밭이야."
"누가 악취미 있는 사람이 이 골목에 있나본데?"
플래터는 모르겠지만…이 죽음의 골목에서 빠져나가는 방법은 자신 이외의 모든 인간을 죽이는 것이다. 저런 대량살상이 없을거라곤 못하지만…시체를 걸어두는건…미치지 않고는 할수없는 짓이다. 최소한 '인간'이라면.
"음…."
주변을 조용히 살펴보던 플래터가 사무실 책상에서 주운 나이프를 주며 말했다.
"이거 네가 챙겨두는게 좋겠다."
"에?"
"주머니에 넣어둬."
"네가 들고있는게 더 낫지않아?"
"아아…내가 생각보다 근접전에서 약하거든…뭐, 언젠가 나이프를 자유롭게 다루면서 모두를 쓰러뜨려보는게 내 희망사항이기도 하지만 말이야. 아, 그래 너 이 책상부터 뒤져봐. 난 이쪽을 맡지."
나는 막대기를 버리고 나이프를 주머니에 넣은채로 플래터의 지시대로 책상을 뒤지기 시작했다. 일단…구겨진 종이뭉치나 부서진 필기구같은것과 먼지들이 대부분이다. 다잉메시지같은 힌트를 기대는 해보지만…딱히 유언을 남길정도로 고상하거나 삶을 단념한 사람은 별로 없나보다. 하긴, 나같아도 앉아서 유언장 쓸시간에 탈출구를 찾아보는 편이지만 말이다.
"켄지, 구급약품이나 찾아보라구 왜 구겨진 종이들을 일일이 다 펼쳐보는거야?"
"아, 혹시 누군가의 메시지나 유언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그런거 이런 곳에는 별로없어."
"음?"
"그런 메시지나 유언장은 보통 그 사람이 죽는 장소에 많을거고 그런 장소는 이런 사무실보단…좀 더 절망적이고 삶의 희망을 찾기힘든 곳일 가능성이 많지…그리고 기껏 쓴 유언장을 사무실 책상에 누가 꽁꽁 넣어두냐."
"뭐, 그건그래."
그래도 나는 바닥에 떨어져있던 종이를 의미없이 펼쳐보았다.
「타이밍과 시간이 중요하다. 안전하다고 있었다가는 죽음이 찾아올뿐이다. 동료 몇명을 잃었다. 우린 이곳을 떠날것이다. 혹시 누군가 이 글을 보게된다면 그 이상한것들이 오거나 서로 죽이기 전읠&」
쓸만한 종이 발견…인데.
끝부분을 날려썼다. 글을 쓰다가 급히 떠난것 같아보인달까…. 내가 플래터에게 이 메시지의 내용을 말해주려고 할때였다.
벌컥-!
"Don't move!!"
"Put your hands up!!"
근처의 문이 거칠게 열리며 여성 둘의 목소리가 들렸고 플래시가 비춰졌다.
내가 잠시 당황해서 눈부시게 비치는 플래시를 한손으로 막고 있을때 플래터는 어디론가 사라져서 안보이는듯 했다. 나는 일단 총맞긴 싫으니까 꼼짝말고 손을 들려고 하는…….
"경찰이다! 손들엇!!"
"경찰!?"
내가 놀라며 말을하는 동시에 뭔가가 나를 끌어당겼고 내 관자놀이에 뭔가 차가운 느낌이 들었다. 플래터가 나를 방패로 세운채 내 머리에 총을 겨눈것이다!!
"플래……."
"잠시만 당하는척 연기 좀 해봐, 켄지."
그가 조용히 속삭이고는 외쳤다.
"어이, 너희들이야말로 총버려!"
"무슨 소리! 자기 동료를 방패로 세운 주제에!"
"네놈들 눈엔 이 학생이 내 동료로 보이냐?"
"……."
확실히 총든 외국인과 평범한 고등학생은…동료로 보기엔 힘들어 보이기도…….
"저, 저는 이 사람과 아무런 관계도 없어요!!"
내가 이를 덜덜 떨면서 연기해봤다. 어색하진 않았을까…….
"저기…총 버려야 하지 않을까?"
"무슨 소리야! 어차피 이곳은 비정상적인 곳이라구!"
"하지만, 죄없는 학생이……."
"우리가 총을 버리면…우리가 저녀석에게 죽는다."
총을 버리려는 여경찰과 완강한 다른 여경찰의 의견 대립이다. 플래터가 외친다.
"일단 플래시라도 좀 치워주는게 어때? 이쪽은 눈이 매우 부시거든? 물론, 너희들을 총으로 맞추는건 일도 아니지만 말이야, 이 죄없는 아이 좀 살려보는게 어때?"
상대쪽에서 천천히 플래시를 내렸다. 뒷머리는 짧은 깔끔한 단발에 앞머리의 우측은 앞으로 내리고 왼쪽은 깔끔하게 옆으로 넘긴 보라색 머리카락의 여경찰과 약간 긴 금발에 어깨쪽에서 안으로 살짝 꼬이게 펌을 한 여경찰이었다. 방탄복도 입고 있는 그들은 우리에게 권총을 여전히 겨누고 있었다.
플래터가 외친다.
"너희들 그거 소구경인거 다알아. 너희들이 총 몇발 빨리 쏴봐야 이녀석 몸도 제대로 못뚫을걸 하지만……."
플래터가 총구를 살짝 흔들며 말했다.
"이 총이면 한발만 맞으면 사람따윈 그냥 끝장이라고. 357매그넘이라고 경찰이면 알건데? 너희들 방탄복 성능 테스트 한번 해볼까?"
플래터가 순간 매그넘을 위로 치켜들어 한발 쏜다.
탕-!
시끄러운 소리와 함께 내 고막이 비명을 질렀고 상대쪽도 움찔했을때 보라색 숏커트 여경찰이 금발 여경찰의 눈치를 살피기 시작했다.
그때 플래터가 내 귀에 조용히 말했다.
"내가 준 칼…잘 써보라구."
그리곤 뒤에서 갑작스럽게 나를 밀며 전진하기 시작했다.
"움직이지 마! 경고……."
금발의 여경이 외치는 말이 끝나기도 채 전에 플래터는 나를 냅다 보라색 머리 여경찰 쪽으로 발로 밀었-다곤 하지만 걷어차인 느낌이다-고 난 여경찰을 덮친채 앞으로 넘어갔다.
"꺄악!"
"읏!"
"이 자식이!!"
"흥! 짭새따위."
내가 당황해서 여경찰 옆으로 굴렀을땐 플래터가 금발 여경찰의 권총을 든 손을 옆으로 쳐내며 총구 방향을 틀었고 그 순간 금발 여경찰은 가지고 있던 권총을 발사했다.
탕-
플래터는 살짝 움찔했지만, 총알은 얼굴쪽을 아주 살짝 스쳤을뿐 크게 다치진 않았고 여경을 향해 총을 쏘진 않고 제압하려고 하며 조금은 유리하게 싸우고 있었는데…내 옆에 있던 여경찰이 내 어깨를 잡고 미소 지으며 말했다.
"안심해, 이제 넌 안전하니까. 우리가 구해줄게."
날 안심시키고는 허리에 차고있던 진압봉을 꺼낸채 싸늘하게 굳은 표정으로 플래터에게 다가가는 여경찰을 보며 나는 멍하게 앉아만 있었다.
"아……."
갑자기 생각난 플래터의 말…나는 벨트에서 나이프를 꺼냈지만 솔직히…플래터보단 경찰들이 날 안전하게 지켜주지 않을까라는 갈등을 하고 있었다. 갈등을 하면서도 정신을 차렸을땐…신기하게도 여경찰 바로 뒤에 서있는 나 자신을 볼수있었다.
나는 나이프를 보라색 머리 여경찰 목에 들이대었다.
"윽……."
부들부들 떠는 여경찰과…금발 여경찰 쪽도 정리한 플래터가 나에게 말했다.
"오…너도 제법인데?"
"내가 잘하는 짓인지는 모르겠다."
내가 학생인줄알고…안심시켜주고 나쁜 범인에게 당하는 아이를 구하려다가 오히려 학생쪽에게 당한꼴이라니…이 여경찰에게 솔직히 미안한 감정이 가득해진다.
[몇 분 후]
그들은 수갑이 채워진채로 구석에 앉아있다. 그들 몸을 뒤져볼까 했다가 그냥 우리는 조용히 그들을 주시한다. 금발 여경찰은…엄청나게 자존심이 구겨진 듯했고…보라색머리의 여경찰은 묵묵히 있을뿐이었다. 그들은 복장은 경찰복이었으나 여기저기 이 골목에서 살아남으려고 발악한 흔적들이 보였다. 여경찰에게 속여서 죄송하다고 말하는 내옆에 플래터가 앉으며 묻는다.
"자, 자, 생존자끼리 모인김에 얘기나 하자구. 특히 난 너무 기뻐. 미치지않은 정상적인 사람을 둘이나 보다니 말이야…특히 둘다 미인이구. 미국인…인건 당연하겠고 뉴욕 경찰인가 보네."
NYPD라는 글자를 보며 말하는 플래터에게서 금발 여경찰은 고개를 옆으로 돌릴 뿐이었고 플래터는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아…미안하다니까, 어쨌든 서로 정보교환하자구. 너희들 뭐 아는거 있어?"
"……."
"뭐, 우릴 못믿는건가…일단 우리가 누군지와 어쩌다 이곳에 왔는지, 그리고 아는거 대강 말해주지."
플래터는 나를 따라 골목에 들어왔다가 이곳에 들어왔고 미친사람과 기생하는 벌레나 쥐떼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가만히 듣던 금발의 여경이 입을 열었다.
"우린 무장한 상태로 도망가는 용의자 세명을 쫓아서 골목으로 들어왔어. 근데 어느정도 추격을 했더니 갑자기 여기저기 살점이 뜯긴 용의자들이 겁에 질린채 우리에게 달려오고 있었고 우리가 앞을보는 순간…우린 눈을 믿지못했지. 잿빛 피부를 한 이상한 인간들이 벽에 붙은채로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었거든. 우린 그들을 지키며 전력으로 도망쳤지만 많이 다친 용의자 둘은 따라잡혀서 그들에게 당했어…우리가 도망가면서 들은 소리는 뼈와 살을 씹는 소리와 살덩어리를 찢는 소리…그리고 길고 긴 비명소리였어…그 뒤로 우린 사람몇몇을 봤지만 그들은 정신이 나간거 같았어. 수갑을 채워도 손뼈를 뒤틀어서라도 수갑에서 손을 빼고는 달려들었으니까."
"그쪽들도 우연찮게 휘말려 버린거군 그래. 내 이름은 플래터다, 미국인이지. 총기를 소지 이유는 묻지말아줬음 하고…내 옆에 고등학생은 일본인이고 '나마루 켄지'야. 그 쪽은?"
"메이."
보라색 머리인 여경이 말했다.
"내 이름은 제니퍼."
금발의 여경이 말했을때 플래터는 갑자기 일어나더니 그들의 수갑을 풀어주었고 그녀들은 당황한채 플래터를 바라보았다. 플래터가 진지하게 말해본다.
"밑에 다친 동료가 있는데, 너희들 구급약품 있어?"
"연고랑 붕대정도는……."
메이가 조용히 말을 꺼냈다.
"그거면 됐어. 그럼 여러분들 우리 4인생존자 그룹에 들어와달라구."
"……."
메이씨와 제니퍼씨는 서로 눈치를 살피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제니퍼씨가 말했다.
"근데 우리 살아남은 용의자도 같이 합류해도 되겠지?"
"용의자?"
플래터가 되묻자 제니퍼씨가 고개를 끄덕였고 잠시후 메이씨는 수갑을 양손목에 차고 있는 대머리에 검은 양복을 입은 근육질 동양인 남자가 나타났고 그는 나를 보더니 말했다.
"아, 뭐야 거기? 일본인인가?"
자기 소개도 안한 그는 다짜고짜 나에게 물었고 나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야 반가워. 난 사이토다. 나도 일본인이야. 미국에 사업차 왔었다만."
"별로 안좋은 사업을 하러 왔겠지."
제니퍼씨가 일침을 놓자 사이토는 그녀를 슬쩍 노려보더니 말했다.
"알았으니 경찰 나으리들 지금은 이거 좀 풀어주쇼. 이거 너무 하네. 이런 위험한 곳에서 이런식으로 구속하다가 죽으면 어쩌려고?"
"으으…말이 통하기 시작하면서 부터 더 귀찮아 졌다니까."
"어이!? 잠깐만!!"
"미안한데 잠시 묵비권 좀 행사해 주시죠."
"으음!!"
제니퍼씨가 짜증난다는 듯이 그의 입에 재갈을 물리며 말했고 내가 무슨 소리냐는 듯이 물었다.
"말이 통하다니요?"
"그러니까…이 일본인 말이 이 골목에 들어오면서 부터 영어로 다 잘들린다 이거지. 너도 말 몇개정도 빼고는 거의 다 일본어로 우리가 하는 말 들리지?"
"……그러고보니, 네."
"여기 이상한 곳이야. 뭔가 정상적인 곳은 아니라구."
가만히 듣던 플래터는 자신이 먼저 앞장 서서 걸으며 말했다.
"쳇, 그런거였어? 일본어 배운 보람도 없구만. 어쨌든 이런 얘기들은 일단 밑에서 기다리는 다른 사람들하고 합류하고나서 더 하자고."
우리가 4층으로 내려가는 문을 열자 표정이 심하게 일그러지는 경찰들을 볼수있었고 플래터가 물었다.
"당신들 이거 못봤어?"
"우린 옆건물에서 넘어왔어."
"옆건물?"
제니퍼씨의 대답에 플래터가 놀라며 말했고 메이씨가 설명해주었다.
"우리도 자세히는 모르겠는데…벽에 기대니까 갑자기 쑥하고 벽쪽으로 들어가지더니 갑자기 이 건물이었거든…믿어줄지는 모르겠지만 공간이동…같아."
이번에는 나와 플래터의 표정이 일그러진다.
"좀비에 이어서 공간이동이냐."
"상식이 안통하긴 한다지만…솔직히 공간이동은…무리라고 본다 플래터."
내가 아는 몇명이 장미술식이라고 막 써대는거 보면 사실 충분히 가능할거 같지만…….
우리가 계단을 내려가고 있을때 제니퍼씨가 메이씨의 눈을 가려주려고 했지만 메이씨가 거절하면서 말했다.
"언제까지 병아리취급이야? 나도 시체본적있다구. 이렇게 많……."
플래터가 4층문을 여는순간 우리는 메이씨가 토하기를 끝낼때까지 기다려줘야했다. 고등학생치고는 놀랍게도 이런 상황에서 비교적 멀쩡한 내가 대견할 뿐이다.
[6화에서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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