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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 넥커터 - [호러]

레이븐울프 2009. 3. 1. 05:29

단편소설-넥커터

장르: 호러

글쓴이: 너구리햄스

 

 

 

 

 

 

 

 

  "저기… 제발 이러지 마세요… 부탁이에요…."

  "진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걸 모르시는 군요."

 

  어떤 아름다운 여자는 이상한 구속구에 몸이 묶인채로 호소하고 있다. 깔끔하고 훤칠한 인상의 남자는 그녀를 똑바로 쳐다보고 있을뿐이다.

 

  "시키는건 뭐든할게요. 아무한테도 말안할게요… 제발 살려줘요!"

  "아니, 왜 그러시죠? 전 당신을 죽인다고 한적이 없습니다."

  "그럼 살려주시는 건가요?"

  "영생을 드릴겁니다."

  "영생……?"

 

  남자는 의자에 구속되어 있는 아름다운 그녀의 턱을 손으로 잡더니 조용히 속삭였다.

 

  "당신의 아름다움은 영원할겁니다."

  "제발……."

 

  남자는 옆에 놓여져있던 톱을 들었다. 그것을 본 여자의 얼굴은 새하얗게 질리고 말았다. 그녀는 남자를 향해 애절하게 말했다.

 

  "제발… 절 죽이지마세요… 같이 사랑을 나눴잖아요……."

  "오해하지마세요. 저에게 소중하고 아름다운 당신이기에 제가 이러고 있는겁니다."

 

  남자가 여자의 목에 톱날을 가져다 대는순간 여자가 소리를 질렀다.

 

  "목을 자르는게 어떻게 영생을 가져다 준다는거에요!!"

  "지금은 이해못하겠지만 이것은 다 당신을 위한겁니다."

  "제발 미친소리 좀 그만해!! 당신은 그냥 미치광이일 뿐이야!! 싸이코라고!!"

  "음… 뭐……."

  남자는 그녀를 지긋이 내려다보고는 부자연스러울정도로 미소지으며 말했다.

 

  "사실은 말이지. 너의 목은 하나의 예술품이자 나의 소중한 것이 될거고. 몸에 있는 피는 내가 다 마실거야. 네 몸의 피는 남은 한방울 까지 다 마실거야."

  남자는 그렇게 여자의 목에 톱날을 가져다 대었고 여자는 비명을 질렀다.

 

  "꺄악! 제발 이러지마요!"

  "낄낄낄낄… 아하하하하하하!!"

 

  살덩어리를 썰어내는 소리와 함께 여자의 길고 처절한 비명소리가 저택의 복도로 퍼져나갔다. 하지만 그 비명소리도 오래가지는 못했다.

 

 

 

 

 

  예쁘고 귀염성 있는 여자 2명이 한 남자의 저택으로 함께왔다. 그 저택은 한 도시의 변두리쪽에 산을 살짝 거치게 있는 저택으로 서양식저택이었고 넓은 정원도 있었다.

 

  남자의 이름은 켄이치. 훤칠한 키에 깔끔한 인상을 남기고 정장을 차려입은 아주 신사적인 남자다. 매력있으면서 여성의 마음을 녹여버릴정도의 낭만을 가진 사람이다.

 

  머리뒤로 길게 포니테일을 한 예쁜 여자는 미치코. 블라우스를 입기엔 좀 가슴이 클지도 모르지만 리본을 달고 전체적으로 섹시한 라인을 가지고 있다.

 

  양옆으로 트윈테일을 한 귀여운 여자는 카이미. 블라우스를 입어도 가슴이 좀 작아보이고 리본을 단 전체적으로 귀여운 느낌이 가득하고 트윈테일이 잘어울리는 여성이다.

 

  친구사이인 미치코와 카이미는 우연히 만난 켄이치의 저택에 초대받았다. 켄이치의 말놀림에 현혹된 그녀들은 그의 저택을 보자 놀람을 감추지못했다.

 

  "어머, 켄이치씨. 저택이 너무너무 멋져요~"

  "과찬이에요 미치코씨.

  "아니에요 정말 멋져요. 이런곳에 살면 공주님이 된 기분일꺼같아요."

  "그런가요 카이미씨? 아하핫."

 

  선량한 웃음을 보인 켄이치는 그녀들을 저택안으로 안내한다.

 

  "후… 늦가을이라 그런지 밤에는 쌀쌀하군요. 제가 따뜻한것을 내오겠습니다."

  "어? 이 큰 저택에 켄이치씨 혼자 사시는 건가요?"

  미치코가 궁금하다는듯이 물었다.

 

  "네… 지금은 혼자살고 있지요."

  "이렇게 넓은 집에 하녀도 없이 사신다니… 가끔씩 무서울때 없으신가요?"

  "하녀라……."

  혼자서 생각에 잠겼던 켄이치는 갑자기 정신을 차리며 미치코의 말에 대답한다.

 

  "무섭기는요. 사실 완전히 혼자는 아니랍니다."

  "어머, 그럴꺼 같았어요. 이렇게 재력있는 분이 혼자 사실리가~"

  "아하핫."

  켄이치는 카이미씨를 보며 말했다.

 

  "카이미씨? 말이 없으시네요."

  "아……."

  카이미는 부끄러워하면서 대답한다.

 

  "그게… 사실 제가 낯가림이 심해서……."

  "아, 그렇군요. 괜찮습니다 편하게 생각하셔요."

  켄이치는 잠시 저택의 로비에서 2층으로 그녀들을 안내하고는 양쪽으로 여는 육중한 목재문을 열었고 손님접대용 방에 그녀들을 앉히고는 사라졌다. 그녀들은 이야기를 시작했다.

 

  "카이미. 카이미~ 켄이치란 분. 너~무 너~무 매력있지않아?"

  "응… 멋진 분이셔."

  "어머어머 이렇게 가슴이 두근거리는건 처음이야~"

  "켄이치씨랑 친해진거 같아서 좋겠다."

  "너가 너무 소극적이라서 그런거야."

  "그런가? 하지만 난 소심한걸……."

  "훗, 너의 그 소심함을 켄이치씨가 좋아할지도?"

  "그럴까?"

  "하지만 켄이치씨는 내꺼♡"

  "너무해 미치코~"

 

  그녀들이 아웅다웅 얘기하고 있을때 켄이치가 길고 긴 복도끝에서 천천히 걸어와서는 접대실의 문을 열었다. 그는 그녀들에게 커피와 다과를 주었고 웃으며 말했다.

 

  "이렇게 아름다운 여성들과 함께 있다는게 영광입니다."

  "어머 켄이치씨도 참~"

  "아니에요, 오히려 저희가 영광이에요."

 

  그렇게 그들은 즐겁게 대화를 시작했다. 즐겁게 대화를 나누다가 문득 켄이치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카이미에게 말했다.

 

  "카이미씨. 잠깐 와보세요."

  "네?"

  그는 카이미를 접대실의 창가쪽에 위치한 진열장앞으로 데리고 갔다. 그가 진열장을 덮은 천을 거두는 순간 카이미는 양손을 맞잡으며 감탄했다.

 

  "너무 귀여워요~"

  "카이미씨가 원하는걸 전부 고르세요."

  "정말요?!"

 

  진열장에는 귀여운 머리끈이나 악세사리들이 가득했다. 트윈테일의 귀염성있는 여성인 카이미에게 모두 어울릴 법한 악세사리들이다. 미치코가 섭섭하다는듯이 켄이치에게 말했다.

 

  "저도 악세사리 좋아하는데…."

  "미치코씨는 저랑 잠깐."

  켄이치가 윙크를 하자 미치코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그의 손에 이끌려서 접대실에서 나갔다. 미치코는 카이미를 생각하며 켄이치에게 말했다.

 

  "카이미에게 말안해도 될까요?"

  "아마 고르신다고 정신없을겁니다. 여자들은 저런종류에 몰두하면 오래가잖아요?"

  "어머, 잘아시는군요? 은근히 박식하셔요?"

  "아하하… 하하……."

  난감하다는듯이 웃으며 켄이치는 머리를 긁적거렸다. 긴복도를 따라 그리고 그위에 있는 레드카펫을 따라 걷던 그들은 저택내 정원같은곳에 도착했다. 아름다운 분수와 식물들. 미치코는 감탄하면서 이리저리 둘러보고 있었고 켄이치는 준비해두었던 샴페인을 꺼냈다.

 

  "한잔하실래요?"

  "네!"

  그들은 분수옆 벤치에 앉아서 함께 샴페인을 즐겼다. 분수에서 들리는 조용한 물소리와 숲속의 곤충들의 소리. 미치코는 감상에 빠진채로 켄이치와 대화를 나누었다.

 

  "켄이치씨. 너무 매력쟁이셔요."

  "그런가요?"

  샴페인잔을 내려둔 미치코는 켄이치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그리고는 그의 무릎위에 앉았다.

 

  "앉아도 되죠?"

  "미치코씨가 원하신다면요."

  그렇게 두눈이 마주친 둘은 천천히 키스를 나누었다. 아주 진한 키스를…….

 

  켄이치는 미치코의 허리를 쓰다듬다가 엉덩이를 살짝 만졌는데 미치코는 '너무 빠른거 아닌가요?'라고 하며 미소를 지었고 분수에 야릇하게 기대었다. 켄이치는 멋쩍은 미소를 지었는데…….

 

  그 순간 산속으로 바람이 불었다. 나무들이 부딪치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렸고 물소리도 벌레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순간 오싹함을 느낀 미치코는 켄이치에게 말했다.

 

  "우리 안으로 가요."

 

  켄이치는 미치코를 데리고 자신의 침실로 데리고 갔다. 침실에 도착한 켄이치는 미치코를 와락 안고는 그대로 이상하게 천으로 덮힌것 옆에있는 침대에 눕혔고 살짝 키스하고는 손으로 쇄골부터 가슴을지나 허리까지 조금씩 더듬었다. 미치코는 부끄러우면서도 가만히 순응했다.

 

  그리고는 그녀의 머리를 포니테일로 묶은 머리끈을 풀었다.

  "어머, 머리끈을……."

  "그대의 생머리를 보고 싶어요."

  "어머……."

  살짝 헝크러지게 생머리가 된 그녀를 보며 켄이치가 말했다.

 

  "음… 역시 예쁜 여성들은 긴생머리를 하면 개성이 없어보이는군요. 그 여자가 이 여자같고 막 그런 느낌이랄까?"

  "설마 바람둥이는 아니죠?"

  "그럼요."

 

  그러다가 계속해서 더듬던 켄이치의 동작이 뚝 끊겼다. 그대로 켄이치는 조용히 침대에서 물러났고 미치코는 의문스럽다는 표정으로 그에게 물었다.

 

  "왜 그러세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그대의 아름다움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어요."

  "네."

  다소곳이 대답한 미치코를 보며 켄이치가 말했다.

 

  "방안을 둘러보고 계셔도 됩니다."

 

  그렇게 켄이치는 나가버렸고 미치코는 침대에 걸터앉았다가 뒤로 누우며 혼잣말했다.

 

  "아 푹신푹신해~ 이런 남자를 놓칠순 없지. 엄마 아빠 기뻐하세요. 제가 엄청나게 착하고 재력있는 남자를 잡았다구요~"

  이러면서 어떻게하면 결혼까지 가능할지 궁리를 하다가 침대에서 일어서며 또 혼잣말했다.

 

  "에이~ 지금은 잡생각버리고… 음… 좀 야하게 가도 되겠지?"

  미치코는 자신의 블라우스의 윗단추를 약3개정도 풀었고 미니스커트의 조임을 약간 느슨하게 했다. 그리고는 야릇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침대에 누웠다.

 

  [몇분후]

 

  시간이 제법 지났는데도 돌아오지않는 켄이치를 생각하며 미치코는 침대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따분하다는듯이 방 이곳저곳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새 생각이 바뀌었는지 다소곳하게 단추를 다시잠그고 스커트를 다시 조였다.

 

  커다란 로비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고 크게 양쪽으로 열게된 목재문과 그뒤로 길게 있는 복도와 레드카펫. 거기에 있는 방들중에서 바로 켄이치의 침실은 실로 멋졌다. 서양식 스타일에 이곳저곳이 세련되어 보였다.

 

  그러다가 그녀는 이상하게 천으로 가려져있는 곳을 보았다.

 

  "음? 뭐지……."

  그녀는 그 천에 서서 이리저리 보다가 고민을 했다.

 

  "둘러보고 있으라고 했으니 봐도 괜찮겠지? 그나저나 조금 이상한 냄새가……."

  그렇게 천을 거두는 순간 침실의 아늑한 불빛이 꺼지고 천으로 덮여져있던 장소에 아주 희미하게 붉은색과 초록색, 파란색의 아주 옅은 불빛이 밝혀졌다.

 

- - - - - -

그 시각에 카이미는 여러가지 악세사리를 보며 머리에 달아보고 좋아하고 풀고 좋아하고 딴걸 달아보고 좋아하며 막 고르고 있었다.

 

  "나… 은근히 트윈테일로 귀여워 보이는게 좋겠지?"

  그녀는 방을 둘러보며 말했다.

 

  "내가 가슴만 좀 더 컷었도 켄이치씨가 좋아해줬을지도… 하아… 뭐, 괜찮아. 난 귀여움으로 승부하겠어!!"

  그녀는 양손을 맞잡고는 혼자 신나서 꺅꺅거리며 계속해서 악세사리를 고르기 시작했다.

- - - - - - -

 

미치코는 놀라움과 당혹감에 쌓였다.

 

  "……."

  눈앞에 있는 것들을 보고는 뭔가에 쎄게 맞은듯한 느낌이 들었다. 앞에는… 목이없는 시체들이 걸려져 있었다. 드레스를 입은 여자부터 정장… 캐주얼… 모두다 몸매가 좋고 섹시한데 왜… 목이 없는건지 그녀는 생각하면서 순간 토할거 같은 그 느낌을 이루 말할수가 없었다.

 

  시체들 사이사이를 싸늘하게 밝혀주는 파랑, 빨강, 초록색 전등들…….

 

  그녀가 당혹감에 사로잡혀서 멍하게 어두운 방안에 서있을때 갑자기 침실의 문이 열렸다.

 

  끼이익-

 

  어두운 방안으로 복도의 불빛이 들어오는것과 함께 미치코는 뒤를 돌아볼수가 없었다. 엄청난 오싹함이 그녀를 굳혀버렸다.

 

 

 

 

 

  아주 조용하고 나긋나긋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미치코씨? 왜 그러시나요?"

  "저, 저… 저… 저기 케, 켄이치씨……."

 

  미치코는 뻣뻣하게 뒤로돌았다. 켄이치가 빛을 등진채로 서있는 바람에 그녀에게는 켄이치가 시꺼멓게 보일뿐이다. 다만 그의 눈에서 안광이 나오고 있다는 것과 손에는 아주 날카로운 무언가가 들려있다는것을 깨달았다. 미치코는 공포에 질린채로 바닥에 쓰려졌고 한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어째서… 그림자가 없는… 거죠?"

  "아, 죄송합니다. 전 인간이 아니거든요."

  "그런……."

  "그나저나 저의 소중한 것들을 발견하셨군요."

  "설마 저 목없는 시체들이요…?"

  "근데 또 이건 못 보셨군요."

 

  켄이치가 톱으로 침대옆의 직사각형이면서 천으로 가려진 뭔가를 가리키며 말했다. 천에서 약간의 빛이 새어나오고 있었고 켄이치는 방문을 닫았다.

 

 

- - - - - -

 

  그 시각에 카이미는 접대실 창가 근처에서 원하는 악세사리 몇개를 든채로 왔다갔다 거리고 있었다.

 

  "음… 둘이서 좋은 시간 보내는가보다… 부러워라……."

 

  그리고는 창밖을 쳐다보며 말했다.

 

  "나 버림받은걸지도… 훌쩍."

  그녀는 혼자 거짓으로 훌쩍거리다가 방긋 웃으며 창밖을 보았다.

 

  "괜찮아~ 언젠가 내 귀여움을 봐줄 남자도 있을거야!"

 

  그러다가 갑자기 카이미의 표정이 굳어졌다.

  "……."

 

  "아… 내가 잘못 본건지는 몰라도… 저기 숲속의 나무들이… 꼭… 울부짖듯이 움직이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

 

- - - - - -

 

 

  켄이치가 천을 벗기자 안에는 잘린 여자들의 머리가 전시대에 걸린채로 싸늘하고 작은 빛이 나는 전구들 사이로 전시되어 있었다.

 

  "꺄악!!"

  "놀라지 마세요."

 

  놀랍게도 그 전시물들의 눈에서는 피눈물이 흐르고 있었고 눈동자가 이리저리 돌아가고 있었다. 그 눈들은 미치코와 켄이치를 번갈아 쳐다보면서 머리들이 소리내기 시작했다.

 

  "가가가가가… 가가… 가각……."

  "가가… 가가가가가가각……."

  머리마다 싸늘한 소리를 내기는 똑같았지만 신기하게도 각자의 목소리로 소리내고 있었다. 전에는 아름다운 말을 했을 목소리로 말이다.

 

  "일렬로 세워놓으니 정말로 아름답지 않습니까? 이것이야말로 궁극적인 '미'지요."

  "아니야… 이건……."

 

  두려움에 떠는채 바닥에 쓰러진 미치코를 침대로 끌고간 켄이치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잡은채로 침대에 박았고 그녀의 엉덩이를 치켜세우고 다리는 허벅지를 든채로 무릎꿇는 자세를 만들었다. 미치코는 두려움에 떠는 채로 말했다.

 

  "제발… 제 목도 자르지 마세요……."

  "흐음……."

  켄이치는 그녀의 엉덩이를 쓰다듬다가 허리라인까지 손으로 한번 쓸고는 그녀의 가슴을 만졌다. 미치코는 두려움에 떨면서 계속 말했다.

 

  "이제 그만해요. 이제 당신이 제몸을 쓰다듬어도 전혀 기쁘지 않… 꺄악!"

  거칠게 그녀의 머리를 다시 침대에 박아버린 켄이치는 그녀를 향해 조용히 말했다.

 

  "당신의 아름다움을 영원히 간직하는겁니다. 오히려 당신에게 좋은 기회에요. 보통 인간들은 영생이라는것을 좋아하잖아요?"

  "하, 하지만… 목이 잘린채로는 싫다구요!!"

 

  켄이치는 그녀의 엉덩이를 쓰다듬는채로 허리를 강하게 물었다.

 

  "하아… 아파요……."

  "걱정말아요. 바로 목을 자르진 않으니까. 당신이 당신의 육체와 그 매력을 마지막으로 느끼게 해드리겠습니다."

  "제발……."

  "고통도 느끼시지요. 언젠가 목만 남으면 몸에서 느껴지던 고통을 잊어버릴지도 모르니까요."

 

  켄이치가 그녀의 가슴을 만지며 단추를 풀기시작할때였다.

  "미치광이!!"

 

  미치코는 그녀의 팔꿈치로 켄이치의 코를 찍었다.

 

  "크윽!"

 

  그대로 미치코는 어둠속의 침실을 빠져나와 복도로 통하는 문을 열었고 복도의 불빛에 눈이 부시웠지만 벽에 필사적으로 기대며 달리기 시작했다.

 

  "카이미! 카이미!!"

 

  그녀는 미친듯이 소리지르며 카이미가 있을 접대실을 찾았지만 비슷한 문들이 수없이 많았기에 찾을수가 없었다. 그리고 뒤에서 성큼성큼 걸어오는 남자를 보며 두려움에 떠는채로 복도끝까지 달리기 시작했다.

 

  새빨간 레드카펫위로 허리에서 약간의 피가 새어나오는채로 피로 물든 블라우스를 한 그녀는 '카이미'를 찾으며 부르짖는다.

 

  "카이미!! 도망쳐!! 이 사람은 미치광이 변태라고!!"

  "아하하하!!"

  그녀의 도망치는 모습을 보며 켄이치는 크게 웃으며 말했다.

 

  "안타깝게도 카이미씨가 있는 방은 완벽하게 방음처리된 방이지요. 복도에서 아무리 소리질러도 카이미씨는 아무것도 못들어요."

  "그런……."

 

  미치코는 복도끝에 양쪽으로 여는 목재나무문을 보며 달려가다가 그 나무문 위를 보며 경악을 했다.

 

  "꺄악!!"

  "이제야 저걸 발견하시는군요."

 

  복도에서 나가는 방향에서 보면 나무문 위로 조그마한 공간이 있었는 그위에는 또 잘린 여자들의 머리가 꽂혀있었다. 그것들의 눈동자도 미치코와 켄이치를 번갈아보며 피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미치코가 절규가득한 외침으로 켄이치에게 말했다.

 

  "도대체 몇명의 여자를 죽인거야 이 미치광이야!!"

  "정확히 37명이지. 그들의 이름도 다 외우고있어."

  "넌 미쳤어!! 정말 돌았다고!!"

  "왜 그러지? 그 37명 모두 나에겐 소중하다구. 그들과 영원히 함께 하기위해 내가 손을 본거 뿐이야. 그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었거든."

  "하아… 하아……."

  말하기를 포기한 미치코는 목재문의 손잡이를 돌렸는데.

 

  덜컥

 

  "어?!"

 

  덜컥 덜컥 덜컥

 

  "안돼… 안돼!!"

 

  덜컥 덜컥 덜컥 덜컥

 

  목재문은 열리지 않았다. 켄이치는 여유롭게 복도를 걷고 있었다.

  "아주 견고한 나무문이지. 성인 남성도 부술수 없는 나무문이야."

  "하아……."

 

  미치코는 문앞에 좌절감과 함께 쓰러졌고 목재문의 밑을 보고는 이를 부딪치며 떨기시작했다.

  목재문의 밑은 누군가가 손톱으로 마구마구 그은듯한 자국들과 함께 굳은 핏자국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미치코는 다가오는 켄이치를 보며 필사적으로 주변을 둘러보았는데 레드카펫 밑으로 검게 굳은 피가 묻어있는 나이프 같은것이 살짝 나와있는 것이 보였다. 그것을 몰래 등뒤로 숨기고는 켄이치가 다가오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켄이치가 가까이 오자마자 달려들면서 그의 가슴을 칼로 찔렀는데…….

 

  "음… 뭐… 아무래도 미치코씨는 포니테일이 나은거 같더군요."

  "어떻게……."

  가슴에 칼이 박히고도 무덤덤하게 말하는 켄이치를 보며 미치코는 울상이 되고 말았다. 켄이치는 그녀에게 머리끈을 내밀며 말했다.

 

  "미치코씨는 웃는 모습이 예뻐요. 포니테일을 하고 웃는 모습의 그대를 영원히 간직하고 싶습니다."

  "하아……."

  미치코는 포기했다는 듯이 그앞에 무릎꿇으며 쓰러졌고 멍한 표정으로 머리를 묶기 시작했다. 켄이치는 흐뭇하게 쳐다보다가 머리를 다 묶은 그녀를 일으키고는 키스하며 그녀의 가슴을 만졌다.

 

  미치코는 미친듯이 발버둥쳐서 그를 뿌리쳤다. 켄이치는 섭섭하다는듯이 자신의 가슴에 박혔던 칼을 빼내고는 바닥에 버리며 말했다.

 

  "저는 인간이 아니라 이런 평범한 칼엔 안죽어요."

 

  켄이치는 강제로 미치코의 팔을 끌며 가기시작했고 미치코는 거의 질질 끌리다싶이 끌려가며 말했다.

 

  "카이미는 어쩔 생각이지…?"

  "카이미씨도 매우 매력있고 귀여운 여성입니다. 당분간 그녀와 함께 지낼거에요."

  "어째서 나 먼저지? 카이미가 먼저가 아니라?!"

  "사실 옛날에 여동생이 있었는데 카이미씨와 닮았거든요."

  "이런 오빠가 있다면 나라도 도망치겠어."

 

  미치코의 말이 끝나는 순간 켄이치는 강하게 미치코의 목을 조르며 비정상적일 정도로 미소지으며 말했다.

 

  "죄송하지만 제 앞에서 그런 발언을 하면 나중에 목을 자를때 비스듬하게 자를수도 있습니다. 비스듬하게 잘리면 남은 평생을 뭔가에 기댄채로 보내야 하는데 말이죠."

 

  그가 목을 놓자 미츠코는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미치코가 웃으며 말했다.

 

  "그럼 카이미는 목이 안잘리겠다… 다행이야……."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죠?"

  "여동생을 닮은 사람의 목을 자를리가 없잖아……."

  "하, 그럴수록 잘라야지요. 옛 추억이 가득한 여동생을 닮은 사람일수록 저에겐 소중합니다. 영원히 함께하고 싶어요."

  "미친놈… 카이미는 건드리지마. 정말 순진하고 착한… 애란 말이야……."

  "그런 사람일수록 저를 흥분시킨다는걸 모르는군요."

 

  다시 침실로 돌아왔고 켄이치는 다시 미츠코의 머리를 침대에 박고 팔로 엎드리게 한다음 엉덩이를 치켜세우고 허벅지를 든채로 무릎을 꿇은듯한 자세를 취하게 했다. 그리고 그녀에게 물었다.

 

  "마지막으로 여성의 매력을 느끼고 잘리시겠습니까?"

  "아니… 네놈과 할바에야 차라리 처녀로 죽겠어."

  "처녀였나요?! 이런이런 이거 아주 행복하군요."

  "부탁이야… 카이미는 놓아줘. 아직 아무것도 모르잖아."

  "진한 우정이군요."

 

  켄이치는 광기어린 눈으로 그녀의 포니테일을 잡은채로 톱을 목에 들이댄채로 말했다.

 

  "사실 목을 자르지 않아도 영생으로 만들어 줄수는 있는데 말입니다."

  "그럼……."

  "하지만 저에겐 당신의 몸에 있는 피가 필요하거든요!"

 

  말이 끝나는 동시에 그는 톱질을 시작했고 미치코는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피가 사방으로 튀는 가운데 켄이치가 계속해서 외쳤다.

 

  "꺄아아아악!!"

  "처녀의 피라니!! 나의 젊음과 영생에 정말정말 보템이 되겠어! 아하하하!! 뭐 처녀든 아니든 똑같지만 그냥… 느낌이 그렇다는거지."

 

  복도 위로 울리던 비명소리는 곧 끊어졌다.

 

 

 

  [다음날 늦은 저녁 저택의 식사실]

 

  켄이치와 카이미는 같이 저녁 식사를 하고 있다. 카이미는 맛있게 음식을 먹으며 행복하다는듯이 켄이치에게 말했다.

 

  "켄이치씨. 정말 고마워요."

  "뭘 이런걸로요."

 

  따뜻하고 선량한 미소를 보이며 켄이치가 대답했다. 카이미는 걱정스럽다는듯이 켄이치에게 물었다.

 

  "미치코가 말도없이 먼저 집으로 가다니… 많이 바빴나봐요. 연락도 안되구……."

  "어젯밤에 급히 저택을 떠나셨답니다. 휴대폰을 이곳에 놔둔채로 말이죠……."

 

  샴페인을 마시던 카이미가 켄이치에게 물었다.

 

  "그 적포도주는 어느 지방에서 나온건가요?"

  "아, 이거요."

 

  새빨간 액체가 든 잔을 흔들던 켄이치는 한모금 들이키더니 대답했다.

 

  "글쎄요, 미치코씨가 선물해준거라 어디서 나온건지는 저도 모르겠어요."

  "미치코가 포도주도 들고다녔나……."

  "하핫… 아?"

  "음?"

 

  갑자기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든 두사람이었다.

 

  켄이치는 뭔가가 두근거리며 흥분되는 느낌이 들었고 미치코는 뭔가 찝찝하고 불길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켄이치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며 말했다.

 

  "저기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네……."

 

  켄이치는 급히 정장 윗옷을 차려입더니 저택 로비를 지나 저택정원을 통과하며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거리로 달리기 시작했다.

 

  달릴수록 그는 흥분되는 느낌이 들었고 두근거렸다. 이렇게 설레는 느낌은 그에게 있어서 처음이었다. 이유없이 끌리는 뭔가가 앞에 있다는 직감이 들었다.

 

  그가 어둡고 조용한 가로수 사이에 있는 한 여자를 발견하자 흥분이 절정에 달했다.

 

  그 여자는 앞머리를 옆으로 정리하고 가슴까지오는 긴생머리를 하고 귀염성있으면서 예쁜 외모에 적당히 큰 가슴을하고 섹시한 라인을 가진 여자가 있었다.

 

  그녀는 쇄골이 보이면서 몸에 살짝붙는 상의에 벨트를 착용한 스커트 차림이었다. 켄이치는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녀는 켄이치를 보더니 의아해하며 웃었다.

 

  "거기 계신 숙녀분. 이 밤중에 이런 어두운 가로수를 걷다니요."

  "어머나… 신사적인 분이시군요."

  "저기 저앞에 있는 저택이 저의 집인데 하룻밤 머물지 않으시겠습니까?"

  "음… 좋아요. 마침 갈곳도 없었는데."

 

  그녀는 핸드백을 어깨에 매고는 켄이치를 따라 걸었다. 켄이치는 그녀의 목과 가슴과 몸… 얼굴… 머리카락을 보며 흥분을 감추지를 못했다. 그리고 생각했다.

 

  '보통 예쁜 여자들과 비슷한데 왜 이렇게 흥분이되지. 이렇게 까지 내 마음을 끌어당기는 여자는 처음이야. 이 여자말로 영원히 함께할 필요가 절대적으로 있어.'

 

  "전 켄이치라고 합니다. 당신은…?"

  "켄이치씨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비밀로 해두자구요. 적당할때 말씀드릴게요."

  "하핫 그러시지요."

 

  저택으로 그녀를 데리고오자 그녀는 감탄했다.

 

  "어머나~ 엄청 넓군요."

  "하핫… 들어오시지요."

 

  로비 2층의 목재문을 열고 들어가며 깔려진 레드카펫을 보며 그녀는 또 감탄했고 켄이치는 음흉하게 그녀를 뒤에서 보았다.

 

 

 

 

 

  안에 들어갔을때 켄이치는 카이미의 상태를 보고는 의문을 표했다. 카이미는 이유없는 불길함과 공포에 쫓겨서 접대실 방안 구석에서 떨고있었기 때문이다. 새로온 여자는 그녀를 보며 씁쓸하게 웃었고 켄이치는 '혹시 사실을 알아챈건가?'라고 생각하며 카이미에게 말했다.

 

  "카이미씨 왜 그래요?"

  "하아……."

  그렇게 그녀는 기절해버렸다. 켄이치는 그녀가 '잘린 목'들을 발견했다고 생각하며 나중에 목을 자르던지 해야겠다고 생각하곤 새로온 여인을 자신의 침실로 안내했다.

 

  그녀는 끌리면서 대답했다.

 

  "어머, 어디가시나요?"

  켄이치는 미소를 머금고 그녀를 유혹하듯 다가가며 말했다.

 

  "당신의 미모에 반하고 말았습니다. 저와 함께 가지 않으시겠습니까?"

  "어… 안타깝게도 전 이미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서요."

  "그런가요?"

 

  상관없다고 그는 생각했다. 그녀는 내꺼라고 생각하면서.

 

  침실에 도착하자마자 껴안으려고 달려드는 켄이치를 그녀가 살짝 밀어내며 말했다.

  "저기저기… 급한건 알겠는데 순서는 지켜야죠. 마실것 좀 가져다 줘요. 좀 취하고 나면 뭔가 기분이 날거 같아요."

  "넵!"

  켄이치는 흥분을 참지못하며 침실에서 쏜살같이 달려나갔고 새로온 그녀는 침실안에있는 탁자에 앉은채로 핸드백에서 뭔가를 꺼내서 조립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문득 천으로 덮힌것을 뒤집어 보았다.

  "…… 이건 좀 심한데……."

 

  켄이치는 샴페인을 들고 달리며 생각했다.

  '저 여자만은 바로 목을 자르지 않겠어. 밤새도록 사랑을 나누다가 마지막에 자를꺼야. 꼭 반드시 그럴거다.'

 

  그리고 기대에 찬 켄이치가 침실의 문을 열었을때…….

 

 

 

  픽푹 픽푹 픽푹 픽푹 픽푹

  쨍그랑-

 

  "허……."

  가슴에 5발의 화살이 박혀버린 켄이치는 무릎을 꿇으며 쓰러졌다. 켄이치는 덜덜거리는 손으로 여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어째서… 그리고 도대체 누구……."

  "하?"

 

  그 여자는 요염하게 탁자에 기대며 말했다.

 

  "나라고 말할거 같으면 '저주받은 퇴마사'인 '츠이시 요이'라고 해."

  "츠이시… 들어본거 같은… 쿨럭!"

 

  요이는 조립이 끝난 6연발 보우건으로 켄이치를 정조준한채로 얘기를 했다.

 

  "'츠이시'가문. 악질 요괴의 저주를 받은 가문으로써 요괴를 끌어들이고 인간들을 물리는 아주 이상한 저주를 받은 가문이지… 난 그 가문의 퇴마사중에 한명이야."

  "아… 그런가… 내가 흥분되었던 것은… 그 저주때문인가……."

 

  요이는 한숨쉬더니 분노하며 말했다.

 

  "넌 도를 지나쳤어 흡혈귀양반. 어떻게 여자들의 목을 자르고 남은 몸의 피를 착취할수가 있지? 그리고 그 몸은 일종의 '구울'상태로 만들어서 죽지도 못하게 만들다니. 넌 정말 내가 본 악질들중에서도 최악중에 하나야."

  "하……."

 

  켄이치는 멍하게 자신의 가슴에 꽂힌 5발의 화살을 보며 중얼거렸다.

  "보통 화살은 소용이없을텐데……."

  "퇴마용이야. 그러니 너한테도 통하지. 넌 전통 흡혈귀는 아니지만 일본인이면서 서양물을 마셨고 또한 흡혈귀의 힘도 이어받은거 같군?"

  "뭐든 상관없어……."

 

  켄이치가 소리쳤다.

 

  "너에게 첫눈에 반했어. 너를 가지고 싶어 너를 취하고 싶다. 너를 망가뜨리고 싶어. 너와 사랑을 나누고 싶다."

  "미안하지만……."

  요이는 조용히 대답했다.

 

  "이미 말했지만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너같은 타입은 질색이야."

 

  픽 푹-

 

  남은 보우건의 1발이 그의 머리에 꽂히면서 놈은 그렇게 뒤로 넘어가버렸다. 그리고는 한줌의 재료 변해버렸다.

 

  요이는 말없이 보우건을 재장전하고는 '카이미'를 찾으러갔다. 그녀는 기절했다가 정신을 차렸었는지 복도끝 목재문을 미친듯이 긁으며 도망가려 하고 있었다. 요이가 말했다.

 

  "전 '츠이시 요이'라고 합니다. '카이미'씨… 라고 했었던거 같은데… 괜찮으세요?"

  "모르겠어요… 미칠듯이 불길하고 이곳을 빠져나가고 싶어요!"

 

  요이는 자신에게 있는 '인간을 물리는 저주'의 영향이라는 것을 생각하며 그녀에게 말했다.

 

  "손톱 빠지겠어요… 피나는데 그만하세요."

  "켄이치씨는 어디있지요!! 이문을 열어줄거에요!!"

  "……."

 

  카이미가 아직도 '잘린 목'들을 발견못했다는 것을 깨달은 요이는 그녀가 정말로 엉뚱하다고 생각한다. 요이가 그녀에게 옆으로 비켜있으라고 말했고 요이는 '노란색 포스트잇'에 글귀를 적고는 그문에 붙였고 문고리를 보우건의 개머리쪽으로 쳐서 문을 열었다. 카이미는 곧바로 저택을 뛰쳐나가려고 했다. 요이가 그녀에게 말했다.

 

  "카이미씨. 뒤돌아보지말고 이곳에서 도망가세요. 그리고… 켄이치씨는 다시는 찾지마시구요."

 

  들은건지 못들은 건지 카이미는 흐느끼며 저택을 빠져나갔다. 그리고 저택의 동력원이기도 했던 켄이치가 사라져 버려서 그런지 전등들이 깜박깜박 거리고 일부는 꺼져버렸다.

 

  오밤중에 어두운 저택 안.

 

  요이는 조용히 미소지으며 보우건에 달린 전등을 켰다.

 

  "자, 남은 것들이 있는지 수색해보고 구울이 된 여자들을 해방시켜 줘야겠어… 불쌍한 그녀들을……."

  그렇게 츠이시 요이라는 퇴마사는 어둠속으로 걸어들어갔다.

 

  한편, 저택의 정원을 달리고 있던 카이미는 나무뿌리에 걸려서 넘어져버리고 만다. 그렇게 쓰러져있다가 고개를 들었는데 석상중간의 네모난 곳 안에있는 뭔가와 눈이 마주쳤다.

 

  제일 친한 친구였던 미치코의 눈동자와 말이다.

 

 

  [넥커터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