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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데드 브레인 - 3 - 고어

레이븐울프 2009. 10. 16. 00:28

언데드 브레인-3

장르: 공상과학 고어

등급: 19세 이상 권장

글쓴이: 너구리햄스

 

 

 

 

 

 

 

 

  한편 보안요원 리더인 제이크와 체이셔는 사무실안에서 입구에 바리케이트를 친채 서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제이크가 말했다.

 

  "아니, 내 말은… 눈앞에서 사람이 그냥 찢겨서 죽었다니깐."

  "전 몰라요… 이런 결과가 있을거라곤 예상도 못했단 말이에요…."

  "근데 왜 보안시스템은 작동안해? 이런 일이 있으면 UndeadBrain-01쪽에서 보안시스템을 작동시켜서 놈을 벌집으로 만들었을 텐데?"

  "그게… 사정이 좀 복잡한데… 제가 의도적으로 브레인01이 보안시스템에 접근하지 못하게 마스터코드를……."

  "당신 미쳤어? 보안시스템을 마비시켜놓고 극비니 뭐니 이상한 실험을 진행해? 누가 당신들 생명 책임져줄거야? 우리 연구소의 자랑거리는 최첨단 보안시스템이라구. 덕분에 보안요원 숫자도 타연구소에 비하면 적지만 보안등급은 최상급이라고! 근데 그걸 차단해?"

 

  제이크가 체이셔를 향해 화내고 있을때 체이셔는 그제야 브레인01이 자신의 사무실에서도 말할 수 있도록 설정했고 말했다.

 

  "브레인01… 잘못했어요. 현재 실험실 영상을 보여줄래요?"

  『…….』

  접근이 가능해진 스테반은 그제야 체이셔에게 현재의 피투성이에 널부러진 시체가 된 연구원들의 영상을 모니터로 보여줬다. 체이셔는 양손으로 입을 막고는 아무말도 못한채 두려움에 떨기 시작했다. 그리고 브레인01에게 물었다.

 

  "이 모든일은 모두 어떻게 일어난거죠?"

  『실험중이던 F-87이 성공적으로 살아나자마자 모든 연구원과 보안요원을 학살했다.』

  "말도 안된다구요… F-87은 사회생활을 매우 모범적으로 살았었던 사람인데!"

  『죽었다가 살아난 F-87의 정신상태는 극도의 혼란상태인 것으로 예상되고 무차별적인 학살을 시작했다. 단, 사람의 죽일때 그녀의 표정이 무표정인걸 감안하자면 혼란상태가 아닌데도 학살을 자행한것 일수도있다.』

  "근데… 여자 혼자 저렇게 사람을 죽이는게 가능해요?"

  『네가 내 허락도 없이 사용한 이 연구이론은 죽었던 뇌를 다시한번 살리는것이다. 보통 인간은 살면서 자신의 뇌의 제한된 부분만 사용하다가 죽게되는데… 이 이론으로 다시 살아나는 과정에서 뇌의 사용되지 않았던 영역이 개방됐을지도 모른다. 그 능력은 초능력같은데 멀리있는 물체를 마음대로 움직일수있거나 상대의 심리도 어느정도 파악할수있는 능력인것 같다.』

 

  옆에서 듣고만 있던 보안요원 리더 제이크 입장에서는 '죽었다 깨어났더니 초능력이 생겼고 그걸로 사람들을 죽였다.'라고 간단하게 해석될 뿐이었다. 체이셔가 계속해서 말했다.

 

  "이런 실패 사례는 없었는데……."

  『사실 내가 이 이론이 아직 완벽하지 않다고 본것도 이런 실패의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었다. 사실 이건 실패가 아닌 새로운 '발견'일지도 모르지만, 체이셔박사. 당신은 71년전 러시아에서 있었던 이 연구 최대의 실패 사례를 모르고 있었어.』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죠?"

  『지금과 똑같아. 매우 안정된 실험동물에게 아주 모범적인 생활을 했던 사람들의 뇌를 부착시켰고 모두가 기대에 차서 지켜보는 순간 지켜보던 사람들이 찢기고 터져 죽기 시작했고 인간이었던 나는 이 연구의 최초 이론을 만드셨던 이반박사님을 모시고 겨우 그 연구소를 탈출했다. 결국 이반박사님은 돌아가셨지만.』

  "어째서 실패 사례에 그런일은 기록 안했죠?!"

 

  스테반은 누군가 중앙제어실로 들어온다는 것을 감지하고는 그녀에게 대답했다.

 

  『그냥, 기록하기가 싫었어.』

  "그냥이라니… 그런 무책임한……."

  『뇌만 있지만 나도 인간이야. 아무이유없이 하기싫은건 하기싫은거야. 그리고 나말고는 아무도 모르는 연구였는데 무슨 상관이었어? 체이셔박사 당신이 멋대로 일으킨 일이야.』

 

  스테반은 중앙제어실로 들어오고 있는 것이 F-87이라는것을 알고는 말했다.

 

  『지금 F-87이 중앙제어실로 들어오고 있어.』

  "그런… 브레인01도 죽는건가요?!"

 

  그때 제이크가 소리쳤다.

 

  "그러고보니 지금 뭐하는거였지?! 지금 이라도 마스터코드를 해제해서 언데드브레인01에게 보안시스템접근을 허가해 주란 말이야!"

  "아… 그러고보니……  나 같은 바보도 없을거야!"

  체이셔는 그제야 자신의 노트북으로 마스터코드를 해제하기 시작했지만 중앙제어실에선 이미 F-87이 UndeadBrain-01의 앞에 서있었다.

 

  스테반은 자신의 센서로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피로 물든 빨간 가운을 걸친채 알몸으로 서있는 그녀는 무표정으로 스테반의 뇌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스테반이 말했다.

 

  『어째서 안죽이는거지?』

  "넌 다른 것들과 다른거 같아… 뭔가 다른 느낌이야."

  『그래, 난 뇌밖에 안남았으니 육체가 없지.』

  "아니, 난 육체같은 껍데기로 누군가를 판단안해."

  『오랜만에 새로운 사고방식을 가진 시체와 대화해 보는군. 아니, 시체와는 처음 대화해보는 거구만.』

  "시체?"

  『그래, 네 어깨 밑의 팔에 새겨진 F-87은 네가 실험용시체였다는 징표야.』

  "하지만 난 살아있잖아?"

  『내 연구이론으로 다시 살아날수있었지.』

  "네 연구이론?"

 

  그때 스테반은 자신을 방해하던 마스터코드가 사라진것을 느꼈고 즉시 보안시스템에 접속했다. 그리곤 F-87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래, 내 연구이론. 하지만 이제 넌 사라져줘야겠어.』

 

  중앙제어실로 들어오는 출입구가 봉쇄되고는 레이저 차단막까지 생성되었고 브레인01의 뇌를 중심으로 사방에서 미니건과 레이저 절단기가 나왔고 모두 다 F-87을 조준했다.

 

  『…….』

  "……."

  둘 사이에는 이상한 침묵이 흘렀고 F-87이 말했다.

 

  "살려줘서 고마워. 내가 예전에 어떤사람이었는지는 기억이 잘안나지만… 오랜만에 즐거웠어."

  『…….』

 

  그녀의 무표정한 얼굴에 아주 약간의 미소가 보였고 스테반이 말했다.

 

  『즐거웠다라… 내 연구소와 연구원들-스테반은 그렇게 생각한다-을 전부 죽여놓고는 즐거웠다니!』

  "근데… 어째서 날 안죽이는거지?"

  『…… 처음 네가 중앙제어실로 들어왔을때 넌 날 죽일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도 내가 널 죽이기전에 뇌만 터뜨려버리면 넌 살수있어 하지만 넌 가만히 있을뿐이지… 그게 궁금할 뿐이야.』

  "나, 너한테서 이상한 감정이 느껴져."

 

  스테반은 이상하게 생각하며 그녀의 말을 들었다.

 

  "보통 사람들은 나를 봤을때 당혹감과 공포감 두려움… 또는 좀 이상한 감정을 가지는게 보통인데… 내가 느끼길 너한테서는 어떤 살기도 안느껴져. 오히려 아주 부드러운 감정이 느껴져."

  그녀가 자신의 가슴에 양손을 모으면서 말했고 스테반은 할말을 잃었다.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이라는게… 사랑이라는 걸까?"

  『…….』

  그녀를 조준하고 있던 미니건과 레이저 절단기의 각도가 점점 낮아지더니 조준점이 그녀 아래쪽에 고정되어 버렸고 스테반이 조용히 말했다.

 

  『사실… 난 시체였던 널 사랑하고 있었어.』

  "날?"

  『그래…… 뇌밖에 안남은 나 였지. 하루하루 연구소의 시스템을 점검하는 무료하지만 모두를 위한 일을 하다가 처음으로 F-87이라는 실험용시체가 오는날 나는 묘한 감정을 느꼈어. 시체를 보고 말이야.』

  "그랬구나."

  『시체지만 나에게 있어선 '그녀'인 너를 매일 지켜보며 난 뇌밖에 안남았지만 따뜻함을 느낄수있었어. 넌 정말 편안히 잠든것처럼 누워있었으니까.』

  "시체를 사랑한다니… 특이하다."

  『죽었다 살아난 너도 특이해.』

  "뇌밖에 없는 너도 특이한걸?"

 

  무표정인 그녀의 얼굴에 미소가 떠올랐고 그 둘 사이에는 경계감이 느껴지지 않았고 오히려 연인같은 감정이 흐르고 있었다.

 

  그리고 F-87은 UndeadBrain-01에게 새로운 제안을 했다.

 

 

  [체이셔 박사의 사무실]

 

 

  "브레인01이 87번을 처리했을까요?"

  불안하게 말하는 체이셔를 보며 제이크가 말했다.

 

  "글쎄… 아직까지 아무말 없는거 보면 그 이상한 초능력년한테 당했을지도 모르지."

  "만약 그렇다면……."

  "우린 여기서 초능력년한테 당해서 죽거나… 장기간 연락이 안오면 다른 연구소에서 뇌연구동쪽으로 인력을 보낼거야. 그때까지 여기 있었야지."

 

  체이셔가 제이크의 눈치를 보며 말했다.

 

  "만약 어차피 죽을꺼라면 저랑 안할래요?"

  "뭘?"

  "그거있잖아요……."

  "…… 나도 여자좋아하긴 하는데 지금은 좀 진지해지자구."

  "하지만……."

 

  그때 스테반이 말했다.

 

  『F-87 실험체는 제거했다.』

  "하아… 살았다."

  "다행이구만."

  안도의 숨을 쉬을 쉬며 주저앉는 체이셔와 씨익 웃어보는 제이크였다.

 

  『다른 연구동과 메인홀에도 말해놨으니 곧 구조대가 올거다. 사무실에서 나와서 회의실에 있는 연구원과 합류하곤 구조대를 기다려라.』

  "회의실의 연구원?"

  체이셔가 물었고 브레인01이 대답했다.

 

  『회의실에 4명의 연구원이 있는 그들은 아직도 상황파악을 못한채 회의중이다.』

  "무슨 그런…… 뭐, 맘편한 연구원들이겠네. 그럼 그쪽과 합류해야겠다. 근데 브레인01씨. 당신이 그 사람들한테 말해서 그쪽에서 여기로 오게하면 안되겠어요?"

  『그들이 여기로 찾아오며 보게 될 장면들은 생각해 봤나?』

  "아… 어쩔수없네요. 제이크 우리가 가야겠어요."

  "그러지 뭐."

 

  제이크와 체이셔는 바리케이트를 치우기 시작했고 그들은 다시 지옥으로 걸어나왔다. 그들은 조각나고 찢겨진채 여기저기 널려있는 연구원들의 시체를 지나치며 회의실을 향해 걷기 시작했고 휴게실과 메인통로에 도착했을때 그곳의 전등은 모두 꺼져서 매우 어두운 상태였다. 체이셔가 전등 스위치를 켜도 불이 안켜지자 제이크는 어깨에 붙어있는 플래시를 켰고 동시에 손전등도 꺼냈다.

 

  시체들 사이를 지나가며 체이셔는 거의 토할려고 했고 제이크도 표정이 좋지는 않았다. 그들이 휴게실의 테이블 사이를 지나치고 있을때 테이블에는 앉은채 머리가 터져 죽은 시체부터 팔다리가 찢긴채 천장을 보고 있는 시체도 있었다.

 

  그러다가 제이크가 어떤 테이블을 지나는 순간이었다.

 

  파바바박 찌지지직-

 

  갑자기 제이크는 바닥에 쓰러졌고 약간의 미동도 없었다. 체이셔는 덜덜 떨면서 그를 건들여봤지만 그의 몸이 약간 출렁거린다는 느낌이 들뿐이었고 몸에서 피와 이상한 액체가 새어나오고 있었다. 체이셔가 공포에 떨며 손전등을 주우려고 할때 손전등이 비추고 있는 테이블을 보았는데.

 

  손전등이 비추고 있는 의자에는 F-87이 앉은채 반대쪽 의자에 앉아있는 머리없는 연구원을 보고 있었다.

 

  "꺄아악!"

  체이셔는 비명 지르며 뒤로 물러서다 제이크의 시체에 걸려 쓰러졌고 F-87은 고개도 안돌린채 조용히 말했다.

 

  "방금 그 남자…… 몸안에 내장이 전부 터졌어."

  "무… 무슨…… F-87! 넌 분명 죽었다고 브레인01이……."

  "왜 그래… 그도 인간같이 생각한다며?"

 

  F-87은 의자에서 일어나며 피로 물든 붉은 가운을 걸친 알몸으로 그녀에게 말했다.

 

  "거짓말 할수도 있는거지."

  "그… 그럴수가……."

  "너 회의실까지 나를 데려가."

  "왜!"

  "지금 고통스럽게 죽기 싫으면."

  "……."

 

  체이셔 박사는 덜덜 떨며 자리에서 일어났고 그녀가 손전등을 주우려고 할때 휴게실의 전등이 환하게 밝혀졌다. 순간 체이셔박사는 배신감을 느꼈고 동시에 연구소와 하나인 뇌와 초능력이 있는 실험체를 둘다 적으로 만들었다는 생각에 두려워했다.

 

  그들은 회의실에 도착했고 안에는 금발 포니테일의 여자 연구원과 3명의 연구원들이 회의중이었다. 그들은 밖의 상황은 모른채 열심히 대화중이었고 회의상황을 검토중이었다. 그 회의실에 체이셔박사와 F-87이 들어오자 모두들 깜짝놀랐다.

 

  특히 F-87을 본 연구원들은 당황할수밖에 없었다. 연구원용 흰가운을 걸친채 가슴이 아슬아슬하게 가려지고 있었고 중간은 완전히 노출상태였기 때문이다.

 

  모두들 말을 못하고 있을때 체이셔 박사가 말했다.

 

  "이제 뭘하면 되는거지?"

  『실험하나를 더 해보자구.』

 

  브레인01이 대답했고 회의실에 스크린에는 실험에 관한 정보가 떠올랐다. 그정보를 본 체이셔는 표정이 굳어졌다. 그 실험은 F-87에게 했던 실험과 매우 흡사하기 때문이다.

 

  "이건 도대체……."

  『이 실험내용을 연구원들에게 잘 설명하는게 좋을거야. 만약 이상한 행동을 할시… F-87에게 죽거나 보안시스템에게 죽을테니까.』

 

  회의실 천장 모서리 부분에서 미니건이 튀어나왔다. 연구원들은 공포에 떨며 체이셔박사에게 이 상황을 물었지만 그녀도 대답하기는 힘들었다.

 

  체이셔 박사가 연구원들에게 실험에 대해 설명하는 동안 F-87은 구석에서 그들을 지켜보고 있었고 스테반은 뇌연구동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다는 보고를 메인홀에 전달하고는 자신의 센서를 시체보관소로 옮겼다. 그리고 저냉각 상태로 특수공기튜브에 보관중인 시체들을 둘러보았고 그중에서…….

 

  자신이 인간이었을때와 가장 흡사한 남자 시체를 주목했고 자신에게 최적합인지 판단하기 시작했다. 결론은 최적합 실험용 시체로 판정이 났고 스테반은 M-72를 실험실로 보냈다.

 

  실험실에 실험용 슈트를 착용한 체이셔와 4명의 연구원들이 도착했을때 그들은 실험대에 있는 M-72를 보며 잠시 할말을 잃었고 체이셔 박사는 남자연구원 2명에게 말했다.

 

  "옆의 실험실에서 설비를 가져오세요."

  그들은 옆의 실험실로 갔고 멸균실에 찢겨진채 있는 연구원의 머리와 실험실 내의 살육의 현장을 보고 잠시 할말을 잃었다가 그들도 그렇게 되기전에 설비를 가지고 체이셔박사가 있는 실험실로 왔다.

 

  체이셔 박사가 F-87을 보며 말했다.

  "흰가운만 걸치는 센스는 알겠지만… 이 실험은 무균상태의 청결이 필요해. 너도 실험용슈트를 착용하는게 좋을거야."

  "입혀줘."

  "뭐?"

  "입혀달라고."

  "……."

 

  체이셔는 직접 F-87에게 실험용슈트를 입혀주었고 슈트를 입은 F-87은 실험실 구석에서 연구원들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체이셔 박사는 떨리는 목소리로 금발 포니테일 여자 연구원과 다른 남자연구원에게 지시했다.

 

  "중앙제어실에서… UndeadBrain-01을 가져오세요."

  "예?!"

  "어서… 빨리."

  연구원들은 슈트를 입은채 달려나갔고 어느정도 짐작하고 있던 체이셔는 식은 땀을 흘리고 있었다.

 

  "설마… 인간의 육체를 원하고 있을줄이야……."

 

 

  곧 특수장비에 뇌를 실은채 연구원들이 나타났고 그들은 떨리는 손으로 실험을 시작했다. 실패할시 F-87에게 모두 살해당한다는 조건하에 말이다.

 

  그들은 우선 M-72의 두개골을 조심스럽게 절개해서 기존에 있던 뇌를 제거했고 지금은 죽어있는 스테반의 뇌를 특수장비에서 조심스럽게 들어올렸다.

 

  완전히 봉쇄상태인 뇌연구동에서 그런 실험이 진행중인것을 다른 연구동과 메인홀의 직원들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현재는 임시점검상태로 브레인01이 휴면중이라는 체이셔박사의 보고를 받아서 브레인01이 작동하지 않고 있어도 아무런 문제도 감지하지 못했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고 모든 연구원과 체이셔박사는 손을 내려놓았고 가만히 누워있는 M-72가 일어나기만을 기도했다. 그가 안일어난다면 그들은 모두 F-87에게 살해당하기 때문이다.

 

  잠시후에 그들은 안도의 숨을 쉴수있었다.

 

  "허억!"

  구속상태였던 M-72가 일어났고 그의 은발이 얼굴을 약간 가리고 있었다. 그는 덜덜떨며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그의 근처에 있던 남자연구원 2명이 실험성공을 기뻐하고 있을때였다.

 

  파바박! 파직-!

 

  한 연구원의 머리가 터져서 실험슈트 헬멧의 앞면 유리에 그의 살점이 늘러붙었고 그의 옆에 있던 연구원은 온몸이 비틀리고는 양팔이 찢겨진채로 땅바닥에 쓰러졌고 비명을 질러댔다.

 

  금발의 여자연구원과 남자연구원이 도망치려고 했지만 M-72… 아니, 스테반은 남자연구원의 발목과 팔목을 꺾고 마지막으로 목을 꺾곤 여자연구원의 사지를 찢어버렸다. 그리고 체이셔박사도 죽이려고 하는 그를 F-87이 막았다. 87번은 M-72가 엄청난 혼란상태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를 진정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고 그틈에 체이셔 박사는 실험실을 뛰쳐나가서 긴급폐쇄버튼을 누르고는 홍채인식기를 거쳐서 멸균실을 빠져나갔다. 그리곤 실험용슈트의 헬멧을 벗어던지고는 미친듯이 복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F-87은 실험용 슈트를 입은채 알몸인 M-72를 꼭 안아주었고 쓰다듬으며 말했다.

 

  "진정해… 괜찮아. 혼란스러울거야… 나도 처음에 그랬으니까."

  사실 72번은 87번을 죽이려고 하고 있었지만 87번은 같은 능력자 이므로 폭주상태인 72번의 능력을 억제시키고 있었다.

 

  시간이 조금 지나고 M-72가 진정이 되었을때야 F-87은 헬멧을 벗었고 72번에게 말했다.

 

  "뭐라고 불러야 좋을까?"

  "…… 스테반."

  "스테반? 그렇게 부를까?"

  "스테반 박사라고 불러줘."

  스테반은 무표정한 얼굴로 F-87을 올려다 보았고 그녀도 무표정하게 그를 내려다보았지만 그들은 미소짓고 있었다. 스테반이 자신의 손을 보며 말했다.

 

  "몸이란거… 57년만이야. 이렇게 소중한걸 예전에 버렸었다니… 내가 멍청했어. 어째서 실험을 위해 나 자신을 희생시켰었을까…."

  "하지만 희생시킨덕에 지금의 나와 만나고 다시 몸을 얻었잖아?"

  "그래… 다신 몸을 버리지 않을거야."

 

  그렇게 말한 스테반은 F-87을 보며 말했다.

 

  "F-87… 아니, 난 널 뭐라고 불러야하지?"

  "난 죽은지 오래되서 그런지… 과거 기억이 잘안나… 단지 '프'로 시작했던거 같아… 프렌……."

  "프렌지로 하자."

  "프렌지?"

  "그래."

  "좋아… 맘에 들어."

 

  프렌지는 스테반을 실험대에서 일으켰고 그들은 폐쇄된 실험실문과 멸균실 문을 강제로 열고 밖으로 나갔다. 연구소 복도엔 피묻은 실험복슈트의 신발자국이 이어져있었다. 프렌지는 자신이 입고 있던 실험용슈트를 벗으려고 했지만 잘 벗겨지지 않았다. 할수없이 스테반이 그녀의 슈트를 벗겨 주었고 알몸인 두사람은 신발자국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역시 난 무린가보다."

  "뭐가?"

  "알몸인거 안부끄러워?"

  스테반은 옆에 쓰러져 죽어있는 연구원에게서 흰 가운을 가져와선 자신이 걸치고 앞의 단추를 잠구었다. 프렌지는 아무렇지도 않다는듯 알몸으로 서있었지만 말이다. 그 모습을 본 스테반은 머리가 터진채 죽어있는 여자 연구원에게서 가운을 벗겨서 프렌지에게 둘러주곤 단추를 잠궈주었다. 스테반이 말했다.

 

  "몸을 아무에게나 보여주면 안되는거야."

  "괜찮아… 내 몸 본사람 2명 빼곤 다 죽었어요."

  "음?"

  "스테반 박사님이랑 그 보라색 머리 여자."

  "이제 박사님이라고 부를거야?"

  "이제 존댓말정돈 할수있어요."

 

  프렌지는 스테반의 팔에 안겼고 스테반은 그녀의 주황색 생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물품보관창고 앞이었다. 그들이 문을 열자 안에는 슈트를 입은채 웅크리고 있는 체이셔박사가 있었다. 박사는 그들을 보자마자 두려움에 히익거리며 고개를 숙였다. 프렌지가 말했다.

 

  "이제 이 여자 죽여도 될까요?"

  "아… 약속이 다르잖아…… 실험이 성공했잖아!"

 

  체이셔 박사가 소리쳤고 그녀의 뿔테안경에는 눈물이 몇방울 떨어져있었다. 스테반이 말했다.

 

  "미안, 정신 차리고 보니까… 프렌지 말고는 아무도 없더라."

  "프렌지?"

  "아… F-87 이름이 이제 프렌지야. 난 스테반 박사."

  "으으… 잘들 놀고있네 서로 이름이나 가지고 말이야. 뇌덩어리랑 시체였던 것들이……."

  체이셔 박사는 죽을각오로 이를 갈며 말했고 프렌지와 스테반은 무표정하게 그 말을 듣고 있었다. 프렌지가 다시 말했다.

 

  "이제 죽여도 될까요 스테반 박사님?"

  "아니, 아직 쓸모가 있을거같아."

 

  스테반과 프렌지는 체이셔 박사를 물품보관소에서 끌어냈고 스테반은 직원용 탈의실 쪽을 향해 체이셔 박사를 끌고갔다. 그리고 여자 연구원 탈의실 앞에서 스테반 박사가 말했다.

 

  "흰가운 보다 제대로 된 옷들 걸치자구. 프렌지… 넌 탈의실에서 적당히 옷골라서 입고 체이셔 박사도 슈트벗고 평소 복장대로 입어. 난 남자 연구원 탈의실에서 입고 올테니까."

 

  스테반은 남자 탈의실로 들어갔고 깔끔한 안쪽을 보고는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분명히… 프렌지가 남자 탈의실도 들어왔었는데……."

  그는 조심스럽게 샤워실쪽 문을 열어보았고 고개를 살짝 끄덕이곤 샤워실 문을 닫았다.

 

  "그럼 그렇지."

 

  그는 죄없는 연구원들이 죽은게 안타깝기도 했지만 다시 육체를 얻었다는 기쁨을 만끽하고 싶었다. 그는 자신이 예전에 입었던 옷들과 비슷한 옷들을 찾기 시작했다.

 

  정장바지에… 하얀 와이셔츠와 넥타이에…… 은색 넥타이핀. 그리고 흰색 박사용 가운을 걸친 그는 기분이 너무나도 좋았다. 그는 그대로 남자탈의실에서 나와 여자쪽 탈의실로 바로 들어가려다가 잠시 뜸뜰이다가 들어갔다.

 

  "……."

  여자 연구원들의 시체가 널부러져있는 탈의실 안에는 박사용 흰가운에 흰색 블라우스에 검은색 미니스커트에 검은색 스타킹을 신은 보라색 머리에 검은 뿔테의 체이셔 박사가 의자에 앉아있었고 프렌지는…….

 

  말그대로 어린아이가 어른옷을 아무렇게나 막 껴입은것같이 엉뚱한 모습이었다. 이상한 스웨터를 머리위에 뒤집어 쓴채 팔을 빼낼 구멍을 찾는 주황색 긴생머리의 그녀가 스테반에겐 너무 귀여웠고 그녀에게 가서 말했다.

 

  "옷은 제대로 입어야지."

  그리곤 그녀의 옷을 제대로 입혀주었지만 전체적으로 엉성했고… 스테반은 눈썹을 살짝 올리며 무표정인 프렌지에게 말했다.

 

  "음… 속옷은 입었어?"

  "속옷이 뭐에요?"
  "……."

  스테반은 그녀의 옷을 들어올려보았고 그녀의 생가슴을 보고는 다시 내렸고 그녀의 치마를 올려보고는 할말을 잃고는 다시 치마를 내렸다.

 

  "다 벗어. 속옷부터 다시입자… 옷도 내가 골라줄게."

  "네, 스테반 박사님."

  무표정인 그녀가 옷을 벗는 동안 스테반은 체이셔 박사를 의자에 묶어두고 입에는 재갈을 물렸다. 체이셔 박사는 불만가득했지만 죽지않으려면 어쩔수가 없었다.

 

  다시 완전한 알몸이 된 프렌지를 보며 스테반은 고민했고 그녀에게 물었다.

 

  "너 속옷 사이즈는 몇이야?"

  "그런거 몰라요."

  "에휴……."

  스테반이 한숨 쉬고 있을때 프렌지는 체이셔 박사에게 다가갔고 왼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만지며 오른손으로 체이셔 박사의 가슴을 만졌다. 체이셔 박사가 어쩔줄을 모르고 있을때 프렌지가 말했다.

 

  "나랑은 좀 다르고……."

 

  그때 프렌지는 바닥에 찢겨진채 상체만 남아있는 여자 연구원의 가슴을 만져보고는 스테반에게 말했다.

 

  "여기… 이 사람 사이즈 같아요."

  "그래?"

  스테반은 상체만 남아있는 시체의 옷의 연구원 카드를 보았다.

 

  "샐리."

  그리곤 샐리라는 여자 연구원의 케이지를 열려고 할때 그는 케이지 밑으로 보이는 손가락과 흥건한 피에 대충 예상을 하곤 케이지를 열었는데 안에는 과연… 상체를 제외한 샐리의 모든 몸이 찢겨진채 담겨있었다. 그리고 피묻은 곰돌이 속옷이 있었는데 스테반은 잘려있는 샐리의 머리의 눈을 한번 쳐다보고는 다시 케이지를 닫고는 말했다.

 

  "그냥 내가 어림짐작으로 구해줄게."

 

  스테반은 다른 케이지들을 열어보고는 깨끗한 속옷을 꺼내서 프렌지에게 입혀주었고 분홍색 블라우스에 빨간넥타이를 고르고 흰색 미니스커트-왼쪽 허벅지쪽으로 스커트가 세로로 찢어져서 섹시한 느낌이 나는-에 검은색 가터벨트까지 찾았다.

 

  체이셔는 그 장면을 보면서 '뇌덩어리의 취향이 저런거였군…….'이라고 생각하며 계속해서 지켜보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깔끔한 흰색 정장상의를 프렌지에게 입혀준 스테반은 그녀의 아름다움에 잠시 빠져들었다. 그리곤 머리빗으로 다정하게 그녀의 머리를 빗어주었다.

 

  주황색 긴 생머리에 앞머리가 약간 눈을 가려주고 있고 무표정인 프렌지. 그녀는 흰색 정장 상의를 입었고 그안에는 분홍색 블라우스와 빨간 넥타이가 있었다. 아래쪽으로는 흰색 미니스커트와 가터벨트로 섹시함과 귀여움이 있었다.

 

  누가 봐도 뇌연구동의 연구원들을 거의 다 살해한 살인귀로는 안보였다. 스테반은 그녀를 사랑스러운 눈길로 쳐다보았고 프렌지도 이유없이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스테반을 올려다 보았다.

 

  살인을 못하게 된 프렌지의 다음 욕망은 무엇일까… 프렌지는 스테반에게 안겼고 스테반은 사랑하는 그녀를 꼭 안아주었다.

 

  체이셔박사에게 이장면은 한때 F-87이라고 불리는 실험용 시체와 뇌밖에 없는 UndeadBrain-01이 서로 부둥켜 안고 있는 걸로 밖에 안보였지만 말이다.

 

  프렌지와 스테반은 시체가 널부러져있는 탈의실 안에서 키스를 나누었고 서로 안은채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프렌지의 무표정한 얼굴이 약간 발그레해지며 말했다.

 

  "스테반 박사님… 저랑 해줘요……."

  "그걸… 하길 원해?"

  프렌지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고 스테반은 그녀의 정장 상의를 옆으로 펼친채 그녀의 가슴을 만지기 시작했고 그들은 계속 키스를 했다.

 

  그러던 스테반은 양손으로 그녀의 가슴과 허리를 쓰다듬으며 그녀앞에 한쪽 무릎을 꿇은채 앉았고 그녀의 미니스커트를 살짝 들어올렸다. 프렌지는 자신도 모르게 미니스커트를 다시 내렸지만 스테반은 그런 그녀의 손을 치우고는 그녀와 육체적인 사랑을 나누기 시작했다.

 

  그들의 육체적 관계가 끝난 후에 스테반이 그녀를 일으키고 옷을 벗기며 말했다.

 

  "이제 씻어야지. 나참… 옷입히고 연구소를 나간다는게 그만… 저질러버렸네."

  "하지만 좋았잖아요."

  프렌지는 무표정이었지만 부드럽게 웃었다. 스테반이 말했다.

 

  "너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어."

  "스테반……."

  그들은 다시 키스를 나누고는 둘이 함께 샤워실로 들어갔다. 물론 샤워실에도 여자 연구원의 시체가 널부러져 있지만 그들은 몸을 씻기 시작했다.

 

  한편 묶여서 그 모든 장면을 본 체이셔박사는 약간의 부러움과 역겨움을 느끼고 있었다.

 

  어떻게 몸이 찢겨지고 얼굴이 짓이겨진채 나뒹구는 여자 연구원들 시체가 뻔히 눈에 띄는 탈의실에서 스테반과 프렌지가 뜨거운 사랑을 나눌 수 있었는지 둘의 정신상태를 의심하며 역겨움을 느꼈고 역시 '시체'와 '뇌덩어리'란 것들은 이런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이 하는 장면을 보고 그녀도 아주 안느낀건 아니었지만 검붉은 피가 굳어가고 이제 곧 썩는 냄새도 날 시체들이 있는곳에서 저런 일이 일어난게 그녀는 믿기지가 않았다.

 

  잠시후에 몸을 씻고 돌아온 스테반과 프렌지는 다시 옷을 입기 시작했고 프렌지는 체이셔를 보며 말했다.

 

  "저 여자는 언제 죽이는 거에요?"

  "쓸모가 있어."

  스테반은 체이셔 박사의 재갈을 풀어주었고 체이셔는 기다렸다는 듯이 말했다.

 

  "정말 역겹다… 죽어있는 직원들 시체를 보며 둘이서 그런 행동이 가능하다는게 정말 대단해."

  "……."

 

  스테반은 그녀에게 아주 조용히 그리고 살기를 띄며 말했다.

 

  "네가 뇌만 남은채 57년 동안 있다가 육체를 다시 얻었을땐… 지금 상황을 조금은 이해할수있을거야."

  스테반은 그녀의 의자를 끌고 탈의실을 나갔고 그의 뒤를 프렌지가 따랐다.

 

  체이셔 박사가 말했다.

 

  "솔직히 믿기지않아… UndeadBrain-01이 시체였던 실험체를 도와 연구소와 직원들을 배신하고… 그런 미친 살인마랑 마음이 통하고 사랑을 나누다니. 양심은 있는거야?"

  "내가 이야기 하나 들려줄까?"

  스테반 박사는 그녀의 의자를 계속해서 끌며 시체들이 널려있는 연구소 복도를 걸었다.

 

  "몸이 불구인 남자가 있었어. 그 남자는 자신의 침대 옆에 소중한 사람에게서 선물받은 상자를 항상 놔두었고 매일매일 상자속을 조심스럽게 들여다보고는 닫았지. 그러던 어느날… 남자가 잠든 사이에 도둑들이 들어와서 몸이 불구인 남자가 소중하게 가지고 있던 상자를 가지고 그 집에서 나왔고… 그들의 아지트에 가서 그 상자를 열어보았지."

 

  스테반이 크게 숨을 들이키더니 계속 이야기를 했다.

 

  "그들의 예상과는 달리… 불구인 남자의 상자에서는 보물대신 괴물이 있었고 그 괴물은 상자를 훔친 도둑들과 아무런 관계없는 도둑들도 모두 죽이기 시작했어. 거의 모든 도둑들이 죽고 도둑들의 대장만이 살아남았을때 괴물은 몸이 불구인 남자의 집으로 돌아왔고 남자는 괴물을 보고 놀랬지. 하지만 그 괴물이 그가 매일 들여다보았던 상자속에 있었던 것이었고… 자신의 소중한 보물이라는 것을 알고는 괴물과 다정하게 얘기를 나누었고 그 괴물의 제안을 받아들였어."

 

  체이셔 박사가 묶여있는 의자를 계속 끌며 그가 말을 계속했다.

 

  "몸이 불구였던 남자는 침대에서 일어났고… 그는 지금…… 도둑들의 시체가 널부러져 있는 연구소 복도에서 도둑들의 대장을 끌고 걸어가고 있어."

 

  스테반이 사악한 미소를 띄었고 의자에 묶인채 끌려가는라 뒤만 보고 있는 체이셔였지만 그녀는 가슴이 철렁하고 내려앉는 느낌이 들었다. 스테반이 말했다.

 

  "이 모든것은… 남자의 상자를 멋대로 훔쳐간 도둑들의 잘못일까…… 아니면 그 상자에서 나와 도둑들을 죽인 괴물의 잘못일까…… 아니면 애초에 그 상자를 가지고 있었던 남자의 잘못일까?"

  "……."

  체이셔 박사는 고개를 숙였고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옆에서 듣고만 있던 프렌지가 말했다.

 

  "그건 그렇고… 이 여자는 왜 계속 살려주는거에요?"

  "쓸모가 있다니까."

  "어떤 점에서요?"

  "우릴 이 연구소에서 안전하게 나가게 도와줄거야. 우리가 있는 곳은 거대한 연구소의 '뇌연구동'일 뿐이야. 이 연구소에서 빠져나갈려면 방법이 필요해."

  "그냥 다 죽이면 되잖아요."

  "물론 생존자를 하나도 안남기고 하나하나씩 모두 죽일수도 있겠지만…… 그건 힘들어. 아무리 중앙제어실의 자체 보안시스템에 많이 의존하는 연구소라지만 어느정도 기본적인 보안체계는 있고… 그것은 우리둘이 안전하게 연구소에서 나가는 것을 막을수도 있어."

  "이 여자로 어떻게 안전하게 나간다는거죠?"

  "다 생각이 있어… 이 연구소에 관해서는 몇십년동안이나 관리해온 나만큼 잘아는 사람도 드물걸."

  스테반 박사는 미소지었고 프렌지에게 살짝 다가가서 부탁하나를 했다. 프렌지가 대답했다.

 

  "그런 부탁쯤이야… 얼마든지요."

 

  그리고 프렌지는 실험실쪽으로 걷기 시작했고 스테반은 체이셔 박사를 끌고 그녀의 사무실을 향해 계속해서 걸어갔다.

 

[4화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