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
장르: 알수없음
등급: 해당없음
글쓴이: 너구리햄스
"……."
맑은 날, 검은색 민나시에 청바지를 입은 짧고 깔끔한 검은 머리의 남자가 평범한 빌딩 숲 사이의 가로수 길을 걷고 있다. 그의 앞으로 안경을 쓰고 양복을 입은 남자가 걸어오고 있었고 검은 머리의 남자가 인사하며 묻는다.
"실례하겠습니다. 혹시 햄스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햄스터요?"
"예."
"무식하고 더러운 생물이죠. 지가 지 새끼들 다 잡아먹는 짐승들 아닙니까."
"근데 그건 관리상의 잘못이 일어났을때 그런거 아닙니까?"
"관리상의 잘못이래도 자기 새끼 다 먹는 그딴 미개한 동물…으…생각만 해도 더럽네요."
"그건 햄스터의 본능중 하나일 수도 있습니다. 키우는 입장에서 뭔가 관리를 잘못해서 그런 일이 벌어졌을 가능성도 큽니다."
"그런게 본능이라는 거 자체가 혐오적이네요. 가끔 지들끼리 싸우고 죽이고 심할땐 눈알 파먹고 그러잖아요."
"협조 감사합니다."
"네, 고생하세요~"
검은 머리의 남자가 다시 길을 걷는다.
"자기 새끼를 먹는다. 자기들끼리 싸우고 죽인다. 본능."
검은 머리의 남자 반대편에서 모자를 쓰고 선글라스를 낀 남자가 걸어온다. 검은 머리의 남자가 인사하며 묻는다.
"실례하겠습니다. 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곰요?"
"예."
"듬직해보이고 새끼들은 귀여운데 그렇다고 그리 좋은 동물은 아닌거 같네요."
"어떤 점에서 그렇습니까?"
"아, 뭐…꼭 곰만 그런건 아닌데. 있잖아요. 수컷 곰이 새끼들 데리고 다니는 암컷 곰 쫓아다니다가 기회되면 암컷 곰들 새끼들 다 죽여버리고 자기 새끼를 새로 만들지 않습니까?"
"예."
"아무리 그래도 새끼들을 다 죽여버리고 그러는건 너무 심하지 않나요?"
"협조 감사합니다."
검은 머리의 남자가 다시 길을 걷는다.
"다 죽여버리고 자기가 차지한다."
검은 머리의 남자는 옆의 밋밋한 건물로 들어가서 익숙하게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사무실로 들어갔다.
"일찍…왔네?"
보라색 긴생머리를 묶어 올리고 빨간 머리핀을 꽂았으며 빨간 안경을 쓴 뒤로 다크써클이 다소 있는 여성이 말했다. 검은 머리의 남자가 말했다.
"어, 집가서 옷갈아입고 바로 오는 길."
"그래…? TV라도…보고있어. 근데…오늘도 오면서…이상한 질문 막…해대면서…온건 아니지…?"
"했어."
"……너무…그렇게 생각마……좋은 일도…많이 하니까……우리처럼……."
"우리가 하는 일이, 음. 그래, 옳은 일이겠지."
검은 머리의 남자가 인류사 책위에 놓여있던 리모컨으로 TV를 켰다. 그리고 뉴스 채널을 틀어본다.
『지난……발견 되었던 토막난 시체의 신원이……가정의 달에……부모를 죽이고 보험금을 얻으려고한 자식이 있었……그런가 하면 아이들을 방치한채 바람을 피우던……한편 중동의……전투로 인해 민간인이 다수 사망……우리군은……국지적 도발에 대비하여 군은 대응태세를 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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